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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복치 당당정보

[1형당뇨] 성인 1형당뇨 발병일기2

[2019년 6월~2020년 3월-계약만료로 직장을 그만두고 당관리 시작]

1년간 계약직 후 전환이 될 수 있었지만 업무강도가 심했고 더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과감히 그만두고 쉬는동안 당관리를 시작했습니다. 퇴사 직후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는데 당화혈색소가 7.1%로 많이 올라있었습니다. 

1년동안 직장을 다니며 요가,홈트 정도는 주3회 이상했는데 아무래도 회사 중식과 회식, 각종 약속과 야근으로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보니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헬스와 pt를 등록했습니다!

pt가 비용적으로 부담돼서 1개월만 받았지만 주3회 pt를받고 개인운동도 하다보니 근력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고 재미도 붙였습니다. 개인혈당기로도 관리가 참 잘됐습니다. 저녁은 샐러드를 먹되 점심은 거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은거 같습니다.

헬스를 20년도 초까지 주3회 열심히 다녔습니다. 코로나 터지기전까지는요! 코로나 발생후에는 직장도 다시 다니고 당뇨인이 코로나걸리면 위험하다 등등의 기사들도 많았어서 헬스는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당화혈도 같이 상승했습니다.

 

[2020년 3월~ 22년 3월 -홈트로 관리했지만 당관리 실패]

코로나로 홈트를 접고 한편으론 마음이 편했습니다. 원래도 마른편이었는데 헬스를 하다보니 근력은 생겼으나 몸이 더 말라가고 얼굴도 살은 없고 주름과 헬스를 많이해서 변한얼굴? 처럼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절에서 소리가났습니다. 코로나로 집콕하고 자연스레 운동강도도 줄면서 이런 현상은 점차 헬스 다니기 전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홈트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유투브가 워낙 잘되어있고 헬스에서 pt받으며 맨몸운동 배운걸로 퇴근 식후 1시간정도했고 대신 거의 매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조절이 안됐습니다. 샐러드를 먹어도 꽤나 높았고 퇴근하고 정말 배고픈데 힘들게 샐러드 차려먹고 운동하고 당을 쟀는데 만족하지 않는 당이 나왔을 때 그 기분이란.. 그래서 '나는 평생 이렇게 살 수 없어'라고 판단하고 저녁도 그냥 일반식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2022년 3월, 저는 한창 결혼준비중이었고 재직중이었으며 관리와 식단도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정기적인 병원피검사에서 역대급 당화혈 9.4를 맞이했습니다..

 

[2022년 3월~2022년5월 기저 인슐린 시작]

좋은 수치를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7,8대면 납득이 갈만한데 9점대는 조금 억울했습니다.

제가 그자리에서 의사선생님께 "저녁을 샐러드를 안먹어서 그런걸까요? 제가 식단관리를 안해서 그런가봐요"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그런게 아니라고 그만큼 인슐린분비가 예전보다 안되는거라고 약이 효과가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죄책감이 덜어지면서 동시에 슬픈답변이었습니다. 좋아질수 없는 당뇨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나빠질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인슐린투여법을 배우고 기저 인슐린 아침1회 트레시바를 매일 맞게 되었습니다.

저녁엔 포시가정,글루파정을 그대로 복용하긴 했습니다.

처음엔 저혈당도 자주 오고 힘들었지만 조금먹고 신경써서 먹었는데 고혈이 나오거나하는 이상한 현상은 없었습니다.

한편으론 진작 이렇게 했으면 조금 덜 힘들었겠다 싶기도 했죠. 저는 그렇게 지방으로 결혼을 오고 병원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2022년9월 1형당뇨 확정,초속 인슐린 시작]

새로운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고 기저 인슐린 효과로 당화혈이 9.4에서 7.4로 많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전 병원에서 1형당뇨 gad항체 검사를 안했었는데 여기서는 제안하셔서 피검사할때 같이 받았습니다.

수치가 1이 정상인데 34였고, 씨펩도 당뇨발병때부터 0.6이었어서 1형당뇨라고 하셨습니다. 예상했었지만 또 이렇게 빨리 초속까지 맞게 될줄은 몰랐습니다ㅠㅠ 저는 그래서 초속 피아스프를 매일 3회 맞게 되었고 복용약은 모두 중단했습니다. 

지금 현재도 기저 트레시바,초속 피아스프를 쓰고 있고 아직 2달정도밖에 안된 인슐린 초보자이지만 인슐린을 맞아도 결국 운동을 해야 혈당이 내려가서 여전히 음식도 조심하고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4년정도 겪어온 당뇨인으로서 제가 경험했던 당뇨생활을 팁이나 정보들을 더 게재해나가려고 합니다.

아주 유별나지도 아주 위태롭지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이지만 남들에겐 알리기 힘든 투병자의 마음과 정신을 갉아먹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또는 경계에 있는 분들에게 제 경험들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